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KT&G, 금호석유화학 등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먼저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 선임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얻은 방 사장 후보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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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국민연금은 22일 행동주의 펀드 측과 표대결이 예고된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사측에 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금호석유화학 지분 9.0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이날 심의 결과 이사회 측이 상정한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고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주제안엔 반대하기로 했다. 박철환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측을 대리하는 차파트너스 측은 이번 주총 주주제안 안건으로 △자기주식 소각을 주주총회 결의만으로 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하는 안 △정관 일부 변경을 전제로 하는 자기주식 전량 소각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