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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집단 성폭행한 10대들, 마약 심부름까지…대체 왜

강소영 기자I 2025.03.17 18:45:22

오스트리아서 여교사 성폭행한 10대 7명
대부분 “성폭행 아닌 자발적인 성관계” 주장
17세 소년과 성관계로 임신한 교사 노렸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10대 남학생들이 20대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하고 마약 구매 심부름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오스트리아 현지 매체를 이용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여교사(29)를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14~17세 청소년 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매체 따르면 피해 여교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3명의 남학생들에게 몇 시간 동안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이들은 여교사에 몰래 마약을 먹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교사는 17세 소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임신해 소년으로부터 낙태를 강요받기도 했다. 이후 오스트리아인 2명, 이라크인 1명, 아프가니스탄인 2명, 루마니아인 1명 등으로 구성된 14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들은 이를 빌미로 피해 교사에 마약 구매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교사는 검찰 조사에서 “수치심이 들고 교사직을 잃을까 봐 두려워 1년 동안 사건에 관해 입을 다물었다”며 “가해자들은 성관계를 녹화한 영상으로 내게 마약을 사 오라고 협박하고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여교사는 이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 시도했다고.

현재 7명의 남학생들은 강간, 갈취, 방화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5명은 구금 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일부 남학생은 마약 거래를 인정했으나 다른 혐의는 부인했고 또 다른 남학생도 성관계는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오스트리아 내에서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극우 정당인 자유당은 이번 사건 가해 청소년들의 국적을 문제 삼고 “빈이 망명 신청자들의 온상이 됐고 여성에게 안전하지 않은 곳이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정당으로, 지난해 9월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원내 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난민에 대한 찬반 여론이 나뉜 가운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스트리아 남부 도시 필라흐 시내 광장에서 시리아 국적의 23세 남성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난민 신청서를 제출하고 합법적으로 오스트리아에 체류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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