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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분기 역성장 전망…“엄격한 방역 규제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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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2.05.03 16:24:36

소매·수출 뚝↓…2020년 이후 첫 역성장 우려
본토 운송 불안정에 美금리 인상 기조 ‘걸림돌’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홍콩의 1분기 경제가 역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됐던 2020년 말 이후 첫 역성장이다. 앞서 홍콩의 2월 소매판매가 14% 급락했고, 3월 수출이 8.9% 하락하는 등 위축 조짐이 경제 지표로 드러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경제 위축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식당 내 식사 시간을 오후 6시로 제한하고, 3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으며, 헬스장과 영화관 등 운영을 중단했다. 에릭 주 블룸버그 연구원은 “지난달 방역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상가와 음식점 방문자 수가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1분기 극심한 침체에서 2분기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2분기 전망도 밝다고 보긴 어렵다.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봉쇄돼 중국 본토를 오가는 운송 시스템이 불안정한 상황이다. 홍콩에서 중국으로의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도 걸림돌이다. 홍콩달러는 고정 환율제도인 ‘달러 페그제’가 적용돼 미국달러 가치에 연동된다. 지금처럼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긴축 정책을 홍콩이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어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정책적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홍콩 경제에서 관광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도시 전면 재개방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3월부터 거주 비자가 없는 이들의 입국을 막았던 홍콩 정부는 이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이들에 한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ㅏ지만 홍콩 공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 나와도 지정된 호텔에서 7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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