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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 골목길 상권이 얼어붙어 우리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적·헌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정치적인 안정을 찾아 우리 사회가 다시금 세계 문화 선도국에 걸맞은 정치, 사회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주교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여야 모두 단기적인 당리당략에 따른 정책이 아닌, 국가 차원의 공동선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면 긴 안목에서 볼 때 더욱 큰 정치적 성과와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신앙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사랑과 존중의 가치를 지키며 대립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말씀하고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정 대주교는 정부 국방 예산의 0.1%를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기금으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평범한 시민을 비롯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큰 희망의 빛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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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접견한 정 대주교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갑작스러운 정치적 격동의 순간에 국회의장께서 보여주신 확고한 리더십에 많은 국민이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항공기 참사까지 국가적으로 큰 위기였다”면서 “대주교님의 성탄 메시지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듣고 많은 위로가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2027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서 수많은 청년이 대한민국의 역동성, 민주주의의 강인한 회복력 등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국회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