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최초 골든벨, 글로벌기업 로열 더치 더치 셸 카테고리 매니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등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다.
그는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 2013’ 특별세션의 연사로 ‘꿈쟁이’란 타이틀을 달고 대중 앞에 섰다. “신발끈 묶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막상 신발끈을 메고 나면 동네 뒷산이든 13박 14박짜리 킬리만자로든 어디든 갔다 올 수 있습니다.” 그는 모든 일을 하는데 걸림돌은 실제 그 일이 아니라, 시작하기 전 자신에게서 들려오는 자신감 없는 목소리만 극복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미친’ 드림리스트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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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3분의 1은 전 세계 돌아다니면서. 해외에서 커리어 쌓기. 고향 부모님 집 사드리기. 라틴 아메리카 여행. 마라톤 뛰기. 그는 이렇게 자신의 꿈을 적어나갔다. 당시 73개의 리스트(지금은 83)가 그렇게 나왔다. A4크기의 이 작은 메모가 그에게는 꿈의 촉매가 된 셈이다. 그는 ”꿈을 적고 나니 기회가 계속 보였습니다. 작은 것부터 하다 보니 ‘별거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 큰 데 도전할 수 있게 돼서 지금은 이 중 48개를 이뤘습니다. “예전에는 세상은 불공평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난 왜 가난한 집에 태어나 키도 작고 왜 가진 것이 없는지, 사회는 이런 저를 받아들이지 않는 보수적이고 답답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꿈을 적고 제가 적극적으로 변하니 세상엔 길이 보였습니다.“
◇ “하고 싶으면 백 번만 노력하라”
이쯤 되면 누군가는 허황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꿈 리스트에는 철저한 노력이라는 전제가 있었다. ‘백 번만 노력하라. 그럼 안 될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가 8년 전에 해외인턴십을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다들 안 된다고, 첫 마디가 ‘꿈깨라’였습니다.”
그는 무턱대고 전세금을 빼서 영국으로 날아갔다. 3개월째 모든 돈이 하나도 없었고, 처음에는 사무직부터 커피숍 직원, 심지어 청소부까지 지원했지만 어느 곳 하나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작은 번역 아르바이트가 연락이 왔다. 작은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2007년 로열더치셸에 인턴으로 입사해 연 800만 달러의 매출을 책임지는 카테고리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나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장 완벽한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학교 졸업하면, 직장 가지고 나서 이런 단서를 달지 마세요. 자신에 대한 변명을 만들지 않으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도전도 습관입니다. 도전하다 보면 좌절의 나락도 그리 깊지 않음을 스스로 알 수 있고, 그러면 더욱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깁니다.”
그는 이날 강연이 끝날 무렵 두 가지를 주문했다. 자신만의 ‘미친 꿈’ 목록을 만들라.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일단 저질러라. 그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