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주총의 계절…통신 3사·IT업계 2025년 화두는?

윤정훈 기자I 2025.03.07 17:34:59

SKT, 강동수 SK PM 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LG유플러스, 권봉석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네이버, 이해진 사내이사 복귀 의결 전망
카카오, 제주도→판교 주총 개최지 변경 안건 처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25년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와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IT 대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확정하고 있다. 올해 통신·IT 업계는 실질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익창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 핵심 안건으로 다룰 전망이다.

(좌측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사진=각 사)
7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강동수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비상무이사는 회사의 일상적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주요 경영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있는 자리다. SK이노베이션에 재직 시절 SK E&S와 합병 등 굵직한 리밸런싱 작업을 이끈 강 부문장은 SKT에서는 AI 데이터센터(AI DC)와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신사업 전략 수립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주총에서 권봉석 부회장(현 LG COO)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AI 기술 융합에 있어 LG유플러스가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기준으로 아직 주주총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통신 3사는 이사 선임과 별개로 올해 주총에서 실질적인 AI 사업에서 성과 목표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최근 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구글과 AI 분야에서 협력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500억원)를 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가 통신 3사에 대해 담합 관련 과징금 부과를 결정할 경우 이에 대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과 5일에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통신 3사의 담합 건에 대해 입장을 들은 공정위는 이르면 내주 과징금 부과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네이버는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주의 사내이사 복귀 및 최수연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다룰 예정이다. 이 창업주의 이사회 복귀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AI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재정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최 대표의 연임 여부도 네이버의 중장기 AI 및 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한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상표권, 브랜드를 비롯한 지적재산권 사용에 대한 사용 계약 체결 등 사업목적을 명확히 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도에서 주총을 열어 주주들의 불만을 사왔던 카카오는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열 수 있도록 정관 변경의 건도 의결한다. 이사회 보수 한도도 기존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축소하고 경영 효율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외 IT서비스 기업인 삼성SDS와 LG씨엔에스(064400)는 각각 19일과 21일에 주총을 개최한다. 삼성SDS는 작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준희 사장과 이호준 클라우드사업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게임사인 엔씨소프트(036570)와 크래프톤(259960)도 26일 주총 개최를 확정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