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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다만 메시지가 나온 뒤 국방 당국이 미국 측과 협의해 훈련 일정을 조정한 만큼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 정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고 (훈련 축소를) 처음 알았다는 것이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건 의원은 “외교부 장관이 트루스소셜을 보고 알았다고 답하면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보다 전략적인 대미 외교를 요구했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받지 못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직후 모든 소통채널을 가동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와 이란전 대응 등을 둘러싼 압박도 훈련 축소의 동기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 대북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조 장관이 미국의 결정에 대해 “항의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한 의원은 “주권국가 간 약속이 이런 방식으로 변경됐는데 항의할 사항이 아니냐”고 따졌다.
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한 줄 적었다고 바로 주저앉아야 하느냐”며 “훈련 축소를 몰랐던 것은 외교 실패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시험 문제가 어렵다고 빵점을 맞고 당당해도 되느냐”고 말하자 조 장관은 “표현이 지나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여당은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며 정부만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지원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패싱’ 논란에 지나치게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강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을 물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어떤 형태로든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