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용 의원이 관례와 달리 장관직을 오른 뒤에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각에서는 기본소득당 당직자인 배우자의 급여 때문이냐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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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용 의원은 이 점에 대해서도 해명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남편이 기본소득당의 상근 당직자가 맞는지 한 달에 얼마를 받고 있는지, 그 돈이 국고보조금에서 나오고 있는지, 본인이 사퇴하면 남편 봉급을 못 받게 되어서 사퇴하지 않는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공세를 가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쯤 되면 기본소득당이 아니라 가족소득당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안 의원은 “항간의 소문처럼,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면 배우자 급여를 선관위로부터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그 해명부터 하시라”라며 “지독하고 알뜰하다. 정말”이라고 꼬집었다.
용 의원의 배우자는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이다. 박 부총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청년·노동 분야 사회운동과 진보정당 활동을 해온 인물로, 2014년에는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노동당 후보로 서울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기본소득당 창당 후에는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기획단장을 맡았다.
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이번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용 의원은 의원직 유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자 개인의 욕심이 아닌 당의 진로와 관련된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소속 유일한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 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가족 정당’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문미정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창당부터 당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사람을 단지 용혜인 의원과의 사적 관계로 인하여 당의 공직자로서 일하게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은 공적 질서에 대한 몰이해이자, 민주정당인 기본소득당을 폄훼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문 권한대행은 “저는 사실 용 의원보다 박 부총장과 더 오래 알고 지냈다. 박 부총장은 창당 이전부터 오랜 활동 경력을 가진 사회운동가이자, 창당준비위원회 당시 전략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사무총장, 조직부총장, 전략기획부총장 등 빛나지 않더라도 당에 꼭 필요한 일을 해내는 훌륭한 동지”라며 “공당을 사적 관계에 따라 운영되는 정당으로서 매도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문 권한대행은 이어 “용혜인 지명자에 대해 치열하게 검증하시라”라면서도 “다만, 공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지혜 최고위원도 “용 의원 배우자가 핵심 당직에 있다고 ‘가족 정당’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기본소득당과 당직자, 당원 모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용 의원 배우자는 창당을 함께 이뤄낸 동료다. 능력으로 당직을 맡아온 동료가 창당 이전의 결혼 관계 때문에 ‘특혜’ 입은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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