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모든 권한은 대통령이"...안철수, 다시 탄핵 투표 한다면?

박지혜 기자I 2024.12.09 18:44: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탄핵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안철수 의원은 “모든 권한은 지금도 대통령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텅 빈 국회 본회의장 국민의힘 의원석에 안철수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9일 BBC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런 상태가 계속 가는 거,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에 또 (대통령이) 탄핵 된다면 그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든 상대방은 대통령 탄핵 구실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공격할 것”이라며 “(탄핵의) 고리를 끊으려면 좀 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 담화를 통해 밝힌 ‘질서 있는 퇴진’ 안에 대해선 “상당히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들이 국가를 집권하겠다는 건데 그건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먼저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언제까지, 어떤 방법으로 할지 분명히 밝히고 그다음에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해 거국중립내각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에 다시 민주당이 탄핵안을 내고 여당에서도 제대로 된,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저는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탄핵안 재발의를 거쳐 14일 다시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헌법상 내란이나 외환죄에 대해선 “현직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수사하거나 입건, 구속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날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윤 대통령을 수사기관들의 요청에 따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역대 대통령 중 출국금지 조치된 사실이 알려진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석열 탄핵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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