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서울모빌리티쇼'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
현대차 '디 올 뉴 넥쏘'…수소 비전의 실체 입증
기아 중형 PBV 'PV5'로 모빌리티 생태계 선도
BYD '아토3'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씰' 판매 예고
포르쉐·BMW 등 고급화 모델에 주력한 수입차
[고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대표 모터쇼 중 하나인 ‘2025 서울모빌리티쇼’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4일 막을 연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공식 개막 하루 전인 3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된 신차들을 선보이며 일제히 “친환경, 고객 맞춤형 차량”을 외쳤다.
 |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관 보도발표회에서 참가자들이 ‘더 뉴 아이오닉 6’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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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3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모빌리티쇼에는 현대·기아·제네시스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BMW, BYD 등 12개 브랜드가 부스를 차렸다.
이날 행사는 각 브랜드가 처음 공개한 신차 라인업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중에서 가장 참관객의 발길을 끈 건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신형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신형 넥쏘의 실제 차량을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들로 발표 시작 전부터 부스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현대차의 수소 비전의 실체를 입증하는 친환경 수소전기차 모델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담아내면서도 수소전기차만의 독특한 외형을 갖췄다. 디 올 뉴 넥쏘의 강점은 강화된 동력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제로백)하는데 7.8초의 가속성능을 갖췄고,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향후 신형 넥쏘의 연간 판매량을 1만1000대까지 달성해 더 많은 고객들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선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40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미션을 가지고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면서 “수소에너지는 미래 세대에 아주 좋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기아 국내상품실장 서하준 상무, 송호성 사장, 유튜버 박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이향은 상무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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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한 모델이다. 넓은 실내와 화물공간을 갖추고, 용도별 다양한 어퍼바디 탑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기아는 PV5를 총 14종의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PV5는 유럽에서 엔트리 프라이스 개념으로 3만5000유로(한화 약 5605만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국내 가격은 4000만원대 중반~5000만원대 초반 정도로 추정된다.
 |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BYD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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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브랜드 중에는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가 서울모빌리티쇼에 처음 참가했다. BYD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 바로 옆에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한국 시장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소개된 주요 모델은 ‘아토3’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모델인 ‘씰(SEAL)’이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중형 전기 세단인 씰은 전기차 라인업 중 처음으로 셀 투 바디(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기술) 기술이 적용됐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실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외하면 4000만원대 후반∼5000만원대 초반에 판매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BMW 그룹 코리아 ‘2025 서울모빌리티쇼’ 포토 세션 현장 (좌측부터)MINI 코리아 총괄 정수원 본부장, BMW 모토라드 코리아 총괄 황영기 본부장,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한상윤 사장, BMW 코리아 브랜드 총괄 주양예 본부장. (사진=BM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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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은 고급 모델에 주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퍼포먼스 럭셔리 및 최고급 맞춤 제작’이라는 주제 아래 2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메르세데스-AMG GT’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GT 모델은 벤츠 고성능 브랜드인 AMG 중에서도 정통 스포츠카를 가리킨다. BMW코리아는 ‘더 뉴 MINI(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비롯한 신차를 처음 선보였다. 포르쉐코리아 역시 ‘신형 911’을 비롯 총 13종의 차량을 선보이며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성장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