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T 주식은 전일 대비 2.96% 오른 4만 7000원으로 마쳐 시총 11조 84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 주식은 이날 0.18% 하락한 5만 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 시총은 11조 8450억원, SK텔레콤의 시총은 11조 7704억원을 기록해 KT가 700억원 앞섰다.
KT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주환원정책이 꼽힌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예고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들어 KT에 대한 목표주가는 평균 5만75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3.4%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AI 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SKT와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KT를 단순히 시가총액으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SKT는 2021년 하이닉스, 티맵 등 비통신 분야를 SK스퀘어로 인적 분할했음을 언급하며,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SK스퀘어의 시가총액은 약 13조4000억원으로, SK텔레콤(11조7000억원)보다 크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으로, KT 시총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SK텔레콤은 올해 AI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시장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