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민간 건설사들의 브랜드 관리 전략이 맞물리면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독자적인 이름을 사용하는 흐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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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점은 단지명만으로는 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이다. 리프포레에는 숲을 뜻하는 프랑스어 ‘포레(forêt)’가 들어간다. 민간 아파트에서 자연 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강조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루시안트 역시 빛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기존 LH 브랜드와는 다른 인상을 준다.
LH 분양 아파트가 자체 브랜드를 버리고 새 이름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H는 ‘주공그린빌’, ‘뜨란채’, ‘휴먼시아’, ‘천년나무’ 등을 거쳐 2020년 공공분양 브랜드 안단테를 선보였다.
그러나 공공주택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자산 가치를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입주예정자들의 브랜드 변경 요구가 이어졌다. 결국 LH는 2022년 7월 신혼희망타운에 별도 브랜드 사용을 허용했고 2023년 4월에는 일반 공공분양주택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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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건설사 입장은 다르다. 오랜 기간 투자해 쌓아온 브랜드의 품질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희석될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공공분양주택은 LH가 사업을 시행하고 설계·마감 기준 등을 정하는 만큼 건설사가 자체적으로 상품을 기획한 민간 아파트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천계양 A2블록에서도 이러한 이해관계가 엇갈렸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제일건설의 ‘제일풍경채’ 브랜드 사용을 희망했지만 건설사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민간 아파트와 공급 기준이 다른 공공주택에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면 기존 브랜드 차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입주예정자들이 별도 단지명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위원은 “단지마다 이름이 달라지면 어떤 아파트가 공공주택인지 쉽게 알아보기 어려워지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다만 브랜드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분산되고 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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