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딜’ 투자도 가능한 바이오펀드 신규 조성…“초기 바이오 벤처 지원”(종합)

김세연 기자I 2025.01.16 18:01:10

중기부,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
복지부 바이오펀드와 차별화 한 바이오펀드 출자 예정
“복지부 펀드와의 연계 방안도 논의할 것”
AI 및 빅테크 기술 활용한 기술 체계 고도화 방안도 담겨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부가 제약·바이오 벤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신규 바이오펀드를 만든다. 초기 바이오벤처들이 10억원에서 20억원 단위의 ‘스몰딜’(Small Deal)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존 보건복지부 주도로 조성하는 펀드인 ‘K-바이오·백신 펀드’와의 차별점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 누리볼룸에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방안 및 바이오벤처들의 실질적 성과를 내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중기부 관계자를 비롯해 바이오벤처, 벤처투자업계(VC), 제약기업, 학계 등 바이오 생태계 주요 주체들이 함께했다.

오 장관은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며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기획 창업의 활성화나 인공지능(AI)·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성장 방안들을 쭉 추진해야 한다”며 “중기부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창업 지원 사업을 바이오 벤처에 특화해서 별도의 트랙을 만들면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시장이 장기적으로 볼 때 성장성 있고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에 바이오 벤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각 분야에 맞는 다른 부처가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펀드는 가급적 안 만드는 편”이라면서도 “전임상(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임상)부터 1상, 2상까지 폭넓게 커버할 수 있는 바이오 펀드를 만들겠다. 다음 주 모태펀드 출자 공고를 할 때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해서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초기 바이오벤처에 대한 10억~20억원 단위의 스몰딜 지원으로 K-바이오·백신 펀드와 차별화를 하되 신규 바이오펀드와 복지부 펀드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VC업계에선 바이오벤처에 대한 자금 투자와 함께 글로벌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은현 스타셋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약·바이오의 가장 큰 특징은 정확하고 빠르게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본을 투입하고 못 쓰게 되는 기술이 많이 생긴다”며 “어떤 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전략을 펼지 창업 초기부터 기획해야 실수도 적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일업 팁스같은 기존 지원 정책들이 제약·바이오 분야로 특화된다면 산업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가 발표한 제약·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에는 생성형 AI와 빅테크, 신약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해 바이오벤처의 기술개발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음현애 휴온스 이사는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있어서 벤처기업의 혁신기술 도움이 절실하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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