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3대 유성우 중 2개의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우선 8월 12일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이 유성우는 ‘109P/스위프트-터틀(Swift -Tuttle)’ 혜성에 의해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먼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다. 올해는 극대시간인 밤 10시경 진행되고, 당일 달이 뜨지 않아 관측하기 좋다.
|
10월에는 양력과 음력 편차로 보름달이 두 번 뜬다. 10월 1일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 오후 6시 20분에 뜬다. 같은 달 31일에는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을 볼 수 있다.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천문현상들도 있다. 7월 14일과 21일은 각각 목성과 토성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날이다. 양일은 태양, 지구, 행성이 차례로 위치한 경우를 뜻하는 ‘충’에 위치해 행성들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난다. 전문 망원경을 이용한다면 목성의 띠나 토성의 고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11월 30일로 예정된 반영월식은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달이 약간 어두워지는 정도에 그친다. 달에 구름이 낀 것처럼 보여 관측도 쉽지 않다. 이 월식은 아시아 대부분 지역,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북서부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 밖에 해외에서만 관측 가능한 천문 현상들도 있다. 12월 14일부터 15일에 있는 개기일식은 국내에선 볼 수 없다. 태평양 남부, 남아메리카 남부, 남극 일부 지역, 아프리카 남서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개기일식은 14일 오후 11시 32분 48초에 시작해 15일 2시 54분 6초에 종료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3대 유성우에 속하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달에 2번 뜨는 보름달도 주요 천문현상으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