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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규모가 큰 만큼 이날 검찰 측은 30분에 걸쳐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간 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공소사실을 설명한 후 “범행 내용을 고려할 때 김녹완이 향후에도 또다시 아동, 청소년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를 표적으로 삼는 성범죄 재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되므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을 명령해달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경단’이라는 이름의 피라미드형 성범죄 조직을 결성했다. 드라마 수리남을 모방해 자신을 ‘목사’라 칭하며 그 아래 집사, 전도사, 예비 전도사 등을 둔 채 상명하복 계급을 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녹완은 자경단을 통해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 제작·유포, 불법촬영물 이용 강요 및 유사강간 △협박 △허위영상물 반포 및 신상공개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김녹완은 지인의 허위영상물 제작을 의뢰하는 남성 등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협박하거나, 강간·유사강간·강요행위를 하거나 성착취물 제작해 다시 이를 빌미로 조직원으로 포섭하는 방식을 취했다.
김녹완의 변호인은 다음 기일에 혐의 인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을 오는 31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