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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합산 연매출 283조 기록…2년 연속 사상 최대

이윤화 기자I 2025.01.24 16:50:41

합산 매출 282.7조, 영업익 27조 기록
전년대비 각각 7.1%, 0.6% 가량 증가
전기차 캐즘 뚫고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올해도 매출액, 영업익 성장 이어갈 것"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완성차 제조사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지난해 연간 합산매출 약 283조원, 영업이익 27조원 가량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독일의 친환경차 판매 보조금 중단 등 악재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글로벌 매출의 성장으로 27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24일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보면 합산 매출액은 282조6800억원, 합산 영업이익은 26조9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에 기록한 합산 매출 262조4720억원 대비 7.1%, 합산 영업이익 26조7348억원 보다는 0.6% 증가한 것이다.

기아는 이날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대비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3년 매출액은 99조8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이었다.

하루 앞선 23일 연간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 역시 매출액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조2312억원, 14조23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면서 2023년 기록한 매출액 162조 6635억원을 다시 경신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4조 2396억원으로 전년(15조1269) 대비 5.9%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 심화 및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 충당부채 영향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2년 연속 합산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요인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와 신흥시장 개척에 따른 전반적인 판매 증대를 꼽았다. 또 친환경차,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매출 볼륨이 증가한 영향도 크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신차 출시 등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단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에서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기아 역시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통해 연간 도매판매 321만6000대, 매출액 112조 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매출은 올해 대비 4.7%,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조금 낮춰 보수적으로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하며 두자릿수대를 이어간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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