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세계 판매량 400만대 돌파…혼다·포드 추월 전망"

양지윤 기자I 2024.12.09 19:03:44

로이터 "BYD, 올해 목표량 초과 달성 예상"
3분기 매출은 테슬라 추월
향후 12개월 내 600만대 판매 가능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판매 호조세"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올해 세계 판매량이 연간 목표치인 400만대를 초과 달성하며 일본 혼다와 미국 포드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 BYD 선산 공업단지의 조립 공장에서 직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BYD)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11월 판매량이 50만6804대를 기록, 올해 누적 판매량이 총 376만대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에서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제쳤다. BYD가 분기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선 적은 있지만 분기 매출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이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될 경우 BYD가 향후 12개월 내 60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으며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BYD 경영진과 회동 후 메모를 통해 BYD가 내년에 500만~600만대를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 능력을 20만대 가까이 늘렸다. 또한 자동차와 부품 제조 분야에 20만명을 추가 고용했다고 회사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지난해 말 약 70만3500명이던 BYD 직원 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100만명에 가까워졌다.

이 같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 덕분에 경쟁사들을 제치고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BYD는 최근 공급업체 수십 곳에 납품 단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12.5%에서 올해 16.2%로 상승했다. 반면 폭스바겐이 상하이자동차(SAIC)·중국 FAW 그룹과 각각 손잡고 만든 2개 합작회사의 1∼10월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4.2%에서 올해 12.5%로 하락했다.

로이터는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 덕분에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BYD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입지를 넓혔다”며 “1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정부가 지원하는 차량 교체 보조금 덕분에 1월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했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GM은 합작 투자한 중국 사업 부문의 구조조정과 관련 자산 상각 처리로 총 50억 달러(약 7조원) 이상의 회계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달 4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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