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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통령·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일 뿐”이라며 “이들은 교육의 의무로 충암고를 잠시 거쳐 간 인물들일 뿐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학교 정상화와 채욕관 공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단 한 번도 특혜를 기대하며 졸업생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생님들의 지지와 학교의 지원 속에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학생 자치를 수행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민주사회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충암고는 비상계엄 사태 주요 인물인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졸업한 ‘충암파’ 출신 학교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윤찬 충암고 교장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 현안질의에 나와 “‘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조롱을 받고 있다”, “지난주 120~130건의 항의전화가 학교로 걸려왔다”고 토로했다. 또 이 교장은 “충암고 교직원들과 학부모, 학생들 모두 성난 시민들과 다를 바 없는 마음”이라며 “학생들조차 졸업생들의 행태에 대해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앞선 지난 6일 충암고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 재학생의 사복 착용을 내년 2월까지 허용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전날에는 경찰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