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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케이크에 ‘꽃 장식’, 독 될수도…농약 검출됐다

강소영 기자I 2025.05.08 10:49:34

주문 제작하는 포토 및 생화 케이크
조사해보니 타르색소 및 농약 검출
특히 생화 장식선 살균제 성분도 나와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색다른 케이크를 준비하기 위해 제작 케이크를 주문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토 케이크나 생화를 사용한 장식에서 검출돼선 안 되는 사용 불가 색소 및 농약 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8일 한국소비자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광고하는 생화, 포토프린트, 레터링 등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의 안정성 및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객이 원하는 사진을 그대로 케이크 윗면에 넣어주는 포토 프린트 케이크 5개 제품을 조사했을 때, 1개 제품에서 ‘아조루빈’이 검출됐다. 아조루빈은 식용 색소보다 색이 선명하고 더 오래 유지되는 특징이 있지만 식품 원료로는 허가받지 않은 색소다.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아조루빈 혼합물에 노출될 경우 과잉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포토 프린트 케이크 1개 제품에선 타르색소 함량이 사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유럽연합에서 천식 유발물질로 간주되는 황색 제4호의 경우 0.2g/kg이하로 사용돼야 하는데 0.3g/kg이 쓰였고, 2개 이상 색소 병용 시 0.3g/kg 이하로 검출돼야 하지만 0.5g/kg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주문 제작 케이크 1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서 아조루빈이 검출됐고, 생화 케이크에선 농약이 검출됐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생화로 케이크를 장식하는 업체 5곳은 식용이 아닌 화훼용 꽃을 사용했는데, 케이크에선 잔류 농약이 나오진 않았지만 장식용 꽃에서 메트라페논 등 살균제 성분의 잔류 농약 3종(메트라페논, 아족시스트로빈, 플룩사메타마이드)이 검출됐다. 이로써 꽃에 사용된 농약이 케이크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용이 불가한 꽃을 케이크에 장식할 때에는 꽃의 줄기와 잎 등을 랩이나 포일로 감싸 케이크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생화, 포토프린트, 레터링 케이크의 제조·판매 사업자에 비식용 장식 꽃의 취급 방법, 사용하는 색소의 종류와 함량을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신유형 케이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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