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현승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올해 드래프트 참가자 1280명 가운데 가장 먼저 프로행 티켓을 거머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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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교야구에서는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를 기록했다. 45⅔이닝 동안 삼진 77개를 잡았다. 타자로도 24경기에서 타율 0.383, 3홈런, 21타점, OPS 1.088을 올렸다.
최근 열린 18세 이하(U-18)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15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삼진 25개를 잡았다. 결승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의 2-0 승리와 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준비를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맞붙고 싶은 선수를 묻자 “투수로는 현재 가장 잘 치는 김도영(KIA)을 상대하고 싶다. 타자로는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두산)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선택했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형 내야수인 김지우는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그는 “김동주 선배처럼 공수주를 두루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IA타이거즈는 3순위로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뽑았다. 이호민은 올해 타율 0.420, 2홈런, 19타점으로 활약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면서 지명 순위가 높아졌다. 그는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이 있다”며 “이대호 선배 같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자이언츠는 4순위로 서울디자인고 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무대에서 노래 ‘라밤바’를 부르며 “아들이 롯데의 선장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근서는 “김도영을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KT는 유신고 투수 이승원을 5순위로 뽑았다. NC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 삼성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선택했다. SSG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한화 이글스는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지명했다. 1라운드 마지막 지명권을 가진 LG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뽑았다. 1라운드에서는 투수 7명과 야수 3명이 선택을 받았다.
2라운드에서는 최지만의 이름이 불렸다. KT는 전체 15순위로 MLB 출신 왼손 거포 최지만을 지명했다. 어린 유망주 대신 당장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35세 베테랑을 선택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지만은 동산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MLB 통산 성적은 8시즌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이다.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올해 울산 웨일즈에 입단한 최지만은 퓨처스리그 28경기에서 타율 0.328, 2홈런, 12타점, OPS 0.918을 기록했다. 나이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은 위험 요소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검증된 장타력과 경험은 우승에 도전하는 KT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고교 선수 87명, 대학 선수 22명, 기타 선수 1명 등 총 110명이 지명됐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62명, 포수 11명, 내야수 28명, 외야수 9명이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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