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특검보는 이날 증인신문 전 발언 기회를 얻고 재판부를 향해 신속한 심리를 당부했다. 박 특검보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될 증거들을 토대로 국민 관심이 집중된 이 사건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특히 12·3 비상계엄을 수사해 온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사건을 인계하기로 하면서 특검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날 “지난 19일 특검 측으로부터 사건 기록 인계 요청 공문을 접수했고 특검법에 따라 기록과 증거물을 인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건 전체를 26일 인계할 예정이며 인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사단은 사실상 해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31명의 수사관도 특검에 파견하기로 했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1호 기소 사건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추가 구속영장 심문 기일에도 출석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이 불출석한 데다가 심문을 담당할 재판부 전원에 대한 기피를 신청하면서 심문은 오는 25일로 연기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파헤칠 김건희 특검은 가장 먼저 파견 검사 인력을 마무리했다.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남은 파견검사 7명의 인선이 확정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로 들어섰다.
김건희 특검은 임명 때부터 김 여사를 수사한 각 수사기관과 차례대로 면담하며 인력 협조를 요청해 왔다. 김건희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한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등 5명의 부장검사를 파견받은 상태다. 아울러 대검찰청에 정광수 서울고검 검사 등 검사 28명 파견을 추가 요청한 상황으로 여기에 추가로 파견을 요청한 검사 7명까지 합류하면 파견검사 최대 인력인 40명을 채우게 된다. 김건희 특검은 공수처와 수사관 파견을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해병 특검도 사무실 마련과 인력 협조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명현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24일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무실이 확정돼야 파견 인원이나 향후 수사에 관한 회의를 할 수 있다”며 “사무실 입주가 가장 시급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