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SK에너지 정책지원실 팀장은 이데일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박수영 국회의원·대한상의SGI와 공동주최한 ‘분산에너지법 후속 이행과제와 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 토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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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는 기존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에서 직접 전력을 생산, 전기차 충전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분산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은 산업통상자원부 분산에너지과에서 2020년 발표한 개념으로, 분산발전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를 충전하는 자가발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유소에 태양광이나 연료전지 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국내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는 2022년 2월 개소한 SK에너지의 서울 금천구 박미주유소다.
박미주유소에서는 연료전지 300kW(킬로와트), 태양광 20kW 규모의 설비가 전기를 생산한다. 초급속(350kW)과 급속(200kW) 충전기가 1기씩 운영된다. 김 팀장은 “향후 각 주유소와 충전소 여건에 따라 태양광이나 수소 충전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청정 수소 유통망 구축 이후에는 더 친환경적인 발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SK에너지는 현재 총 3개의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전국에 보유한 1만1000개 주유소, 2000개 LPG 충전소 외에도 지자체 공공시설 내 유휴부지를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팀장은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이 분산에너지 확산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거리 송·배전 손실 최소화와 송전탑 건설 등에 따른 사회적 갈등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