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정부 추경안서 삭감된 전공의 수련예산…국회 "재검토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안치영 기자I 2025.06.26 14:16:52

2991억원에서 41% 삭감된 1755억원 규모 편성
"사직 전공의 복귀 분위기…감액시 부정적 영향"
복지부 "감액되도 복귀하면 기존 예산 확보 노력"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추경안에서 국회에 전공의 수련수당 지급 등을 위한 올해 사업비 41%를 삭감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를 두고 국회는 현재 사직 전공의 복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예산 감액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26일 복지부는 국회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사업 예산을 본 예산 2991억 3000만원에서 1235억 6100만원을 감액한 1755억원 6900만원을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당초 본 예산 대비 41%가 감액됐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의료인력 양성 및 적정 수급 관리 사업은 전공의 수련수당 지급과 수련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한 사업이다. 정부 측은 6월 현재까지 전공의 다수가 복귀하지 않고 있어 전공의 관련 예산 불용이 예상돼 9월 이후 전공의 복귀율을 50%로 가정, 감액 규모를 산출했다.

이를 두고 국회에서는 현재 사직 전공의 복귀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깎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최근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사퇴하고 전공의들의 복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전공의 복귀 분위기가 형성되는 지금 시점에 1200억원 이상 삭감하는 것은 전공의들에게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또한 “전공의 복귀율이 낮아서 예산이 다 쓰지 못할 게 명백하기는 하지만 이 예산을 지금 삭감하는 게 복귀하려는 전공의의 의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또한 “(정부가 내놓은) 전공의 관련 예산 감액 방안이 이해는 되지만 지금 현재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와는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좀 더 많은 전공의가 복귀하기 위해서는 고려돼야 할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을 예산 소위에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일부 사직 전공의가 복귀 의사를 밝힌 점에 대해 환영하는데 그러한 복귀 의사 발표가 추경안 제출 이후에 나와 반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만일 예결위에서 최종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 추가적인 복귀가 가시화되면 예결위 논의 과정에서 증액하고 만일 그때도 가시화가 안 되고 7월 말이나 돼야 한다고 하면 집행 과정에서 이·전용을 통해 정부가 약속한 예산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의대생·전공의 복귀 가시화

- 의대 증원 찬성했던 이진숙…”2년 전엔 전국민적 희망” - 전공의·수련병원협 “공감대 확인 대화 계속” - 의대생 단체 "대통령께 감사…사회적 책임 다하는 의사 될 것"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