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광고료로 연봉 더 줬나…클리퍼스 꼼수 계약에 美연방검찰 수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석무 기자I 2026.09.11 13:50:4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NBA, 신인 지명권 5장 박탈·3000만달러 제재금
구단주도 1년 자격정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가전 소속 선수 카와이 레너드(토론토 랩터스)에게 외부 업체를 통해 돈을 더 줬다는 의혹으로 미국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뉴욕 타임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동부연방지검이 클리퍼스의 선수 보수 지급 문제를 수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는 초기 단계이며, 검찰은 최소 한 건의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A클리퍼스 시절 카와이 레너드. 사진=AP PHOTO
LA클리퍼스 시절 카와이 레너드. 사진=AP PHOTO
NBA에는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이라는 제도가 있다. 클리퍼스는 외부 업체가 레너드에게 광고료를 주는 방식으로 이 제한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겉으로는 광고 계약이지만, 실제로는 구단이 선수에게 주는 추가 연봉이라는 것이 NBA 사무국의 판단이다.

문제의 중심에는 클리퍼스 홈구장 인튜이트 돔의 전광판 계약이 있다. NBA 조사단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전광판 업체 다크트로닉스와 대규모 계약을 맺으면서, 그 대가 일부가 레너드에게 광고료로 돌아가도록 했다. 구단은 수백만달러 규모의 다년 광고 계약 조건까지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구단이 선수에게 직접 돈을 더 주는 대신, 구단과 거래하는 업체가 선수에게 돈을 주도록 했다는 것이다. NBA는 이런 방식이 선수 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봤다.

NBA 사무국은 외부 법무법인에 맡겨 약 1년간 클리퍼스를 조사했다. 조사단은 구단이 여러 중요한 규정을 위반했으며, 부적절한 행위도 반복했다고 밝혔다. 클리퍼스는 과거에도 연봉 제한을 피하려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NBA는 지난 2일 클리퍼스에 제재금 3000만 달러(약 403억 원)를 부과하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5장을 빼앗았다. 구단으로선 제재금도 타격이 크지만 유망주 뽑을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 치명적이다. 스티브 발머 구단주에게는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레너드도 NBA에 70만 달러(약 9억4000만 원)의 제재금을 내도록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관련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다크트로닉스 임원은 지난 2일 실적 발표에서 레너드와 거래에 관해 SEC의 연락을 받았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클리퍼스는 올 여름 브랜든 잉그램, 그레이디 딕, 1라운드 지명권 2장, 1라운드 픽스왑 권리 1장, 2라운드 지명권 2장을 받는 대가로 레너드를 토론토로 트레이드 시켰다.

2018~19시즌 토론토의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던 레너드는 7년 만에 토론토로 복귀하게 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