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틱톡 매각설에 대답 대신 “美 시장경제 지켜야”

이명철 기자I 2025.01.14 17:16:26

美 틱톡 금지법 따라 이달 19일 미국 내 금지 위기
블룸버그 “틱톡 운영사, 머스크에 매각 방안 검토 중”
中 외교부, 매각 내용에 “가정적 질문 대답 않겠다”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서비스 금지를 앞두고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다.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중국 정부측은 관련 소문에 함구하면서도 미국이 시장경제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틱톡 기업 로고. (사진=AFP)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틱톡 매각설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정적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원칙적으로 미국은 시장경제와 공평 경쟁 원칙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며 “각국 기업의 미국 투자와 경영에 개방, 공평, 공정 비차별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미국 내 일명 ‘틱톡 금지법’ 시행에 대비해 머스크에게 틱톡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를 통과했으며 기한은 이달 19일이다.

바이트댄스는 미 연방대법원에 법 시행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취임 후 틱톡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대법원에 금지 기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다.

이에 바이트댄스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력 인사로 떠오른 머스크 CEO에게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중국 상무부와 인터넷정보판공실(CAC), 바이트댄스, 틱톡 등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 방송도 틱톡측 대변인이 ‘완전한 허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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