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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 DCS는 신한울 3·4호기에 실제 설치될 물리적 분산제어시스템(DCS)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제어시스템과 동등한 환경을 가상공간에 구현해, 제어 기능과 운전 시나리오를 시스템 구축 전 단계에서 검증하는 데 쓰인다.
우리기술은 2010년 전 세계 네 번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원전 계측제어시스템(MMIS)의 핵심 설비인 DCS를 자체 개발했다. 올해 들어 한울 1·2호기와 새울(옛 신고리) 3·4호기 관련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소형모듈원자로(SMR)용 비안전계통 DCS 공급계약(69억원)도 따내며 SMR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 MMIS DCS 개발·공급 경험과 디지털 트윈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겠다”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를 포함한 계측제어 분야 기술력을 강화해 신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는 1400MW급 한국형 표준원전(APR1400)으로,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000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기술은 같은 해 신한울 3·4호기용 DCS제어기 공급계약을 단계적으로 맺었는데, 초도품 계약(약 17억원)에 이어 356억원 규모 후속계약, 150억원 규모 CPU 모듈 추가계약이 이어지며 누적 계약규모가 6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가상화 DCS 개발용역은 이 같은 기존 실물 DCS 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한 후속 사업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추진 중인 체코·폴란드 등 해외 원전 수출이 성사될 경우, 우리기술이 국내에서 쌓은 DCS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매출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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