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는 실내악단 아레테 콰르텟이 6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실내악단 최초로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된 이들은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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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린 전채안(27), 박은중(23), 비올리스트 장윤선(29), 첼리스트 박성현(31)으로 이뤄진 팀이다. 2020년 금호영체임버콘서트로 데뷔했다. 2021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한국 실내악계 차세대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대부분의 실내악단은 연주자들이 독주자로 먼저 활동하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나중에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레테 콰르텟은 처음부터 실내악 연주를 꿈꿨던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팀이라는 점이 다르다.
전채안은 “우리는 학교에 다닐 때부터 실내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선후배끼리 모여서 만든, 현악 사중주를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이들이 모인 팀”이라며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일본 산토리홀까지 가서 연주하게 됐다. 그날 ‘진심을 다해 현악 사중주를 해볼 팀을 결성해보자’고 의기투합해 아레테 콰르텟을 창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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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 콰르텟은 올해 ‘공명’을 주제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네 차례 공연한다. 오는 9일 첫 공연 ‘신년음악회’에서는 현악 사중주를 대표하는 작곡가 하이든의 ‘현악 사중주를 위한 십자가 위의 일곱 말씀’을 선보인다. 이어 △하이든·모차르트·비트만·브람스로 구성한 ‘감각’(5월 29일) △쇼스타코비치·라벨·버르토크로 꾸린 ‘필연’(9월 4일) △베토벤·슈베르트의 마지막 현악 사중주 작품을 모은 ‘라스트 워즈’(11월 13일) 등으로 관객과 만난다.
박성현은 “현악 사중주가 가진 매력과 작곡가들이 현악 사중주를 대했던 태도, 곡에 담긴 스토리를 관객에 들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윤선은 “상주음악가 공연을 통해 한국에서 실내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실내악에 대한 진입 장벽도 낮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