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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이후에도 전쟁 이전 수준보다 상당폭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최근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을 크게 높였다고 진단하면서 “6월 중순 이후 종전 합의 등으로 중동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피해시설 복구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가는 당분간 전쟁 이전보다 상당폭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물가 측면에선 유가 상승이 석유류 이외의 여타 품목으로 확산되는 간접효과를 우려했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석유류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았고 6개월 뒤부터는 공업제품 등 비에너지 품목 가격이 오르는 간접효과가 나타났다.
한은은 “러·우 전쟁 당시 유가가 하락 국면에 접어든 이후에도 간접효과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하반기 이후에도 유가 충격이 석유류 이외의 근원물가 품목으로 파급되면서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환율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소득·자산효과 역시 향후 물가의 상방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 측은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점도 물가 상승 압력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반도체 수출호조에 따른 소득·자산 효과로 인해 소비가 개선됨에 따라 물가 수요압력 역시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금인상이 반도체 이외의 여타 부문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비용인상 및 수요확대 경로를 통해 물가 상방압력이 추가적으로 커질 수 있다”면서 “중동전쟁이 끝나고 유가가 점차 하락하더라도 소비개선, 임금상승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경계감을 갖고 물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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