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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비행으로 돌파구 찾던 항공업계, 코로나 확산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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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0.12.16 17:12:57

아시아나항공·에어서울 12월 비행편 취소 결정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은 진행키로
면세혜택에도 코로나 확산세에 저조한 탑승·예약률 고민

관광 비행을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A380에서 캐빈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야심 차게 내놓은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다.

계획대로 운항을 추진하기로 한 항공사도 코로나19 3차 확산이 비행 일정과 맞물리면서 관광객이 몰리면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탑승 및 예약률이 저조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선제 예방 차원에서 오는 20일, 24일, 31일 예정했던 A380 국제 관광 비행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495석 규모 초대형 여객기 A380을 타고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규슈 지방 상공을 비행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국제 관광 비행을 했다. 인천~부산~미야자키~제주~인천 국제선 코스로 비행은 약 2시간 50분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달 예정된 남은 세 개의 항공편을 모두 취소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감염 확산 방지 및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경우 일정을 재수립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항공기(사진=에어서울)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LCC 에어서울은 오는 19일과 26일로 예정했던 국제 관광 비행을 지난 11일 취소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이달 운항은 취소했다”며 “새해를 맞아 준비한 1월 1일 국제 관광 비행 운항은 현재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보면서 최종 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영공 국제 관광 비행을 계획 중인 제주항공(089590)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티웨이항공(091810)은 예정대로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관광 비행 상품은 기존 국제선 이용객 대상의 면세 한도 600달러 및 술·담배 면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항공업계의 수익성 회복에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무착륙 관광 비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최대 9000만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처음으로 시작한 국제 관광 비행의 탑승률은 업계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무착륙 해외 관광 비행 탑승객은 각각 169명, 62명으로 탑승률이 각각 35%, 36%에 그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바깥 외출이 줄어든 상황으로 국내선 상품 출시 때보다 탑승·예약률이 저조하다”며 “정부의 국제 관광 비행 허가 이후 홍보기간이 짧아 소비자에게 전달이 덜 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비싼 항공권 가격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 관광 비행편 가격은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등급에 따라 25만∼40만원이다. LCC업계는 제주항공 19만 8000원, 에어서울 19만 7000원부터로 최저 가격이 거의 20만원부터 시작한다. 나머지 진에어 15만 8000원, 티웨이항공 10만 8000원, 에어부산 9만 9000원부터다. LCC업계 관계자는 “국제 비행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내식도 제공하지 못하고, 국내선 상품과 비행시간이 비슷하지만, 항공권 가격은 비싸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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