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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금리도 9.5bp 오른 4.550%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가 4.5%를 넘어선 것은 2022년 10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역시 6.3bp 오른 4.725%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5bp 넘게 치솟아 한때 4.59%를 넘어섰고, 10년물 금리도 12bp가량 오른 4.96%대로 올라 5% 선에 바짝 다가섰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물가 압력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높은 수준을 나타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금 지급 공약에 따른 재정 확대 우려도 미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과 고용 둔화 가능성에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특히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어선 것은 시장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인 점을 감안하면 3년물과 기준금리 간 격차는 약 100bp까지 벌어졌다.
최근 한은의 연속 금리 인상으로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미국발 금리 상승 충격까지 겹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날 저녁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미국 물가까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미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국내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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