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 물량은 현대차만 약 5000대 규모로 추산된다. GM 한국사업장은 1000대 안팎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파업 규모가 커져 완성차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생산 차질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침체 그림자가 드리운 완성차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연간 완성차 생산 물량은 총 412만 9000대가량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등 일부 완성차 업체와 현대트랜시스를 비롯한 부품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난항을 겪으며 파업에 나서며 물량이 줄었다. 또한 KAMA는 올해 내수 완성차 시장 규모를 기존 170만대에서 163만 9000대 규모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대비 감소 폭도 2.8%에서 6.3%로 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극대화하며 호황이던 완성차 수출 전망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AMA는 내년 완성차 수출 전망치를 올해 대비 3.1% 줄어든 270만대로 제시했다. 최대 수출처인 미국 통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수출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생산량 전망치 역시 1.4% 줄어든 407만대로 예상했다. 내수는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1.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마저도 정국 혼란 여파에 불확실성이 더욱 큰 상황이다.
|
이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우리나라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과 사회 혼란이 더해져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경총은 “노사가 경제 회복을 위한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와 일자리의 어려움은 가중될 우려가 크다”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