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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창고는 후원물품으로 운영되는 매장으로 인근 쪽방촌 주민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에 최소 하루 한 끼의 식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인근 식당 중 동행식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식당에 ‘동행식당’ 현판을 지정해서 운영한다. 하루의 9000원씩 바우처처럼 주민에 지급하면 한도 내에서 매일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들은 온기 창고 이동 중 만난 쪽방촌 주민의 주거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공공주택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오래전부터 공공·민영개발 등과 가지고 쪽방촌과 갈등이 있다”며 “국토교통부도 노력하고 LH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도 더 독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들은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인근 순댓국밥 집에서 직접 식사를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식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쪽방촌 주민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동체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에 기본적으로 어려운 분들이 없어져야겠지만, 모두 없어질 수는 없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공동체 활동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쪽방촌을 점검한 것을 두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늘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었고, 쪽방촌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