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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할 점은 반도체 실적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1분기 반도체(DS)부문 매출액은 8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53억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사의 94%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인공지능(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PCIe Gen6 SSD를 적기에 개발해 메모리 시장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외에 시스템LSI 사업도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가 확대돼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비수기 영향에 따라 실적이 줄었다. 다만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반도체 호황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HBM4E 첫 샘플 공급과 함께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2나노 2세대 공정을 활용한 모바일용 제품과 4나노 메모리용 제품과 언어처리장치(LPU) 신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스템LSI의 경우 스마트폰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지만,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DX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액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했다. 완제품 분야의 핵심 축인 ‘갤럭시 S’ 시리즈를 담당하는 MX사업부는 매출액 37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가 제품인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 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통신 사업자의 투자 감소 영향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가전과 TV를 담당하는 VD·DA 사업부가 흑자 전환한 점이다. VD·DA 사업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1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프리미엄·대형 TV 판매의 호조와 운영 효율화에 성공한 VD사업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완제품 사업의 실적 개선 노력은 이어질 전망이다. MX사업부의 경우 폴더블 제품 개발 고도화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고 플래그십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한다. 메모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이 예상되지만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VD는 AI TV 대중화를 선도하며 판매를 강화하고, 서비스 사업 및 운영체제(OS) 사업 확대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AI 데이터센터 HVAC(냉난방공조)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