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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이 직위를 이용한 축재, 가상 재산과 관련한 사기,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CNBC가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부부의 밈 코인에 대해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안전한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만들지 않는다”며 “이 코인은 사람들이 더 저렴하게 대출을 받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밈 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관련 사업체들이 3년의 언락 (물량해제)기간 동안 자신들의 코인을 매도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지지자들에게 남겨진 코인의 가격을 폭락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SEC와 CFTC 등과 같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기관의 수장 임명권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피할 수 없는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의 금융 리스크 외에도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른 국가 정부 등이 영향력 행사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을 대량 구매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정부 관리가 의회의 승인 없이 외국 기관으로부터 선물 등을 받는 것을 금지한 헌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코인이 홍보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방카는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를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가로챌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취임 직전 각각 ‘오피셜 트럼프’와 ‘멜라니아’ 코인을 발행한 뒤 새로운 밈 코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낸스 스퀘어에 따르면 20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출시된 수 천개의 새 밈코인 중 61개가 트럼프와 멜라니아 관련 가짜 밈 코인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의 집계에는 공식 코인을 모방한 가상자산만 포함, 풍자나 경고 내용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방카 이름을 딴 가짜 코인도 같은 맥락으로 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