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코스닥은 4% 넘게 하락하며 9거래일 만에 800선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32번째 사이드카이며, 매도 방향으로는 14번째다.
삼성전자, 100조 주주환원 외신 보도에 4% 강세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8%(60.37포인트) 오른 6912.9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742.44까지 밀리며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6954.12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6900선을 지켰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1662억원, 175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조4879억원을 순매수했다. 193개 종목이 상승하고, 683개 종목은 하락해 하락 우위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가 오후 들어 ‘100조원대 주주 환원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주가가 4% 넘게 오르는 등 관련 종목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에 삼성전자우(005935)는 8.26% 급등한 2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 그룹주인 삼성생명(032830)은 10.61% 급등한 32만8500원, 삼성물산(028260)은 5.75% 오른 39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2.31% 상승한 173만원을 거래를 마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기는 5.73% 하락한 131만6000원으로 낙폭을 키웠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05% 내렸다. 현대차(005380)는 0.60% 내렸으며, SK스퀘어(402340)는 전 거래일과 같은 112만3000원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장비, 로봇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며 전 거래일보다 4.63%(38.95포인트) 내린 801.9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62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6억원, 346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코스닥은 282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378개 종목이 하락해 매도 우위가 뚜렷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보다 5.74% 내린 3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HLB(028300)(-3.13%), 에이비엘바이오(298380)(-8.85%), 펩트론(087010)(-3.93%), 삼천당제약(000250)(-7.71%), 리가켐바이오(141080)(-7.66%) 등 제약·바이오주 대부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도 각각 7.26%, 7.4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고, 로봇주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3.71% 내린 4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주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성엔지니어링(036930) -4.91%, 원익IPS(240810) -5.27%, 리노공업(058470) -5.47% 등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생명보험(+8.88%), 무선통신(+4.80%), 손해보험(+3.55%), 반도체(2.97%) 등 보험·통신 등 일부 방어주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그룹주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업종 지수 상승과 개별 종목간 주가 흐름에는 온도차가 나타났다. 이외 건설 업종 (-5.06%), 우주항공과국방(-6.90%), 에너지장비및서비스(-7.07%) 등의 업종에서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 강보합은 미국 국채 금리 재상승과 글로벌 소비둔화 우려, 중동 위기 등 악재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24%까지 다시 오르고, 국제유가가 2%대 뛰면서 다우존스(-1.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87%), 나스닥(-1.00%) 등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현재 코스피의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며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 주주환원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국내 고유의 완충장치를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주가 조정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86조원, 1311조원로 금리 및 에너지 비용 부담, 환율 부담이 점증했던 8월 이후에도 별 다른 훼손이나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5배에 불과하는 등 밸류에이션상 금리 부담이 크지 않은 레벨이라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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