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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고금리 소액대출을 해주면서 대출 조건으로 채무자 명의의 선불유심을 개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확보한 유심은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판매했다.
이들은 총책 A(32) 씨를 중심으로 대출자 모집·상담, 선불유심 개통, 유심 판매, 자금 관리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팸 광고 문자로 대출자를 모집한 뒤 1명당 하루 최대 3개의 선불유심을 개통하도록 했다. 유심 1개를 개통할 때마다 10만원을 대출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한 달 뒤 15만원을 상환받았다. 경찰이 산정한 연이율은 약 608%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텔레그램, 원격PC 등도 사용했다. 대포유심 판매대금은 가상자산 테더(USDT)로 받은 뒤 환전업자를 통해 현금화해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조직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후 디지털 자료 분석과 통신수사를 통해 범행 구조와 조직원별 역할을 파악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범죄수익 환수에도 나섰다. 경찰은 조직원 9명의 수익 분배 구조를 추적해 예금과 전세보증금, 고급 차량, 가상자산 등 약 8억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이 가운데 3억5000만원은 테더로 보유하고 있던 범죄수익을 동결한 것이다.
해외로 도피한 총책 A 씨와 조직원 B(32) 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포유심은 보이스피싱과 투자사기 등 각종 범죄에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출업자에게 휴대전화나 유심을 개통해줄 경우 범죄에 연루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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