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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간 신차 100종 쏟아낸다…영업이익률 9% 이상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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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08.26 14: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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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부분변경 등 포함…신규차급 완전 신차도 18종
글로벌 생산능력 127만대 확대…2030년 555만대 판매
북미 HEV·유럽 EV 강화…제네시스 EREV 내년 출격
SDV·자율주행·배터리 내재화…매출원가율 3%P 절감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투입하고 글로벌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한다.

미국 관세와 지정학적 위기, 중국 자동차 업체의 공세에도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권역별 현지화로 판매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전사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시장 불확실성에도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와 전동화차 판매 비중 60%라는 기존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36만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하고, 같은 기간 매출도 역대 최대인 95조2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완성차 사업의 기초체력이 견조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대대적인 제품군 확장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완전변경, 부분변경, 파생모델 등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18종 이상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차급에 투입하는 완전 신차다.

우선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한국과 미국에 출시한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SUV인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 신형 모델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각각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선보인다.

신차 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도 127만대 늘린다. 권역별 확대 물량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한국 20만대, 반조립(CKD) 생산 25만대다. 시장별 특성에 맞춰 파워트레인 전략도 차별화한다.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출시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EREV를 미국에 투입한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 11만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로 약 4배 늘린다.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를 내달 정식 출시하고, 유럽 판매 차종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다. 인도에서는 SUV 비중과 부품 현지화율을 각각 80%, 90% 이상으로 높이고 수출 비중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EREV, 고성능차를 아우르는 럭셔리 라인업을 완성한다. 내년 초 출시할 제네시스 EREV SUV는 1회 주유·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4분기 스페인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폴란드, 포르투갈 등으로 유럽 진출 지역도 확대한다. 향후 인도와 아세안 시장까지 영역을 넓혀 2030년 세계 40여개국에서 3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분석과 인공지능(AI)·서비스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반복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 출시할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이후 자체 자율주행 AI인 ‘아트리아 AI’를 양산차에 확대 적용해 레벨 4까지 기술 체계를 갖춘다.

급증하는 주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2029년부터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한다. 5만장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웨이모에 공급하고, 2028년부터는 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한다.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은 40% 단축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할 EREV에 처음 적용된다. 내년 출시할 보급형 전기차에는 원가를 낮춘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하고,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연장한다.

배터리 화재 확산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열전이 방지 기술’은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처음 적용했다.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클라우드 BMS가 1차 방어선, 인접 셀로의 열 확산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이 2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혁신을 바탕으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에 걸친 원가 혁신과 재료비 절감, 부품 현지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고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확대한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 배당금 2500원을 유지한다.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기존 보유 자사주는 전량 소각한다. 전날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로봇과 로보택시를 생산·배치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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