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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받아볼 투표용지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며칠간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저에게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고 이번 선거를 비전의 선거가 아니라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고 규정한다”며 “국민의힘의 어떤 인사와도 이 단일화에 관해서 소통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논의를 아예 막겠다는 차원에서 자신에게 걸려오는 모든 전화를 수신 차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거부 선언이 뒤집힐 수 없는 불가역적인 것이냐고 묻자 “ 뒤집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단일화 거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책임론에 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배신자론으로) 유승민(전 바른정당 대선 후보)을 괴롭히던 것처럼 몇 년 해보라고 하라”고 맞받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40대 총리론을 꺼내들었는데 만 40세인 이 후보를 설득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주류 친윤계(친윤석열계)가 단일화 대가로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 당권을 제안했다고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이 주장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단일화 논쟁이 국민의힘 당권 예비전으로 번지고 았어서다.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승리를 위한 단일화에 찬성한다. 그러나 친윤구태들의 숙주 찾기용 단일화는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친윤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무엇이든 내줄 각오로 단일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문제냐”며 “이 중요한 시국에 지원유세를 빙자한 팬클럽 미팅으로 전당대회 사전운동이나 하고, 뒤에서는 단일화를 방해하며, 끊임없이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누구냐”고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 단장 주장에 이 후보는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