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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과학축제는 기존의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과학의 봄, 도심을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서울마당, 청계천, 보신각공원, 세운상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해 일상생활 속 가까이에서 과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다채로운 색상의 컨테이너 부스로 꾸며진 서울마당엔 지난 주말 동안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 성과를 관람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과학문화를 즐겼다.
22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소와 4대 과학기술원은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전시하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발사체 75톤급 액체엔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람 탑승형 이족로봇 ‘휴보(HUBO) FX-2’ 등은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축제의 장으로 이끌었다.
DDP, 청계광장 등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체험 프로그램(생활과학교실, 알지오매스, 소프트웨어, 사이언스올)은 물론 국립과학관과 과학문화 유관 기관·기업들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을 즐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한빛미디어파크에서는 평일 점심 시간에 직장인들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등 기존 전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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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과학 영화를 다시볼 수 있는 ‘SF 영화제’, 과학연극 ‘SNL(Science Night Live) 리와인드’, 과학과 예술 융합 전시 ‘RobOptics : 로봇과 광학의 만남’, ‘긱블(Geekble) 전시회’ 등 익숙한 형식의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과학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야외 부대 행사도 봄철 나들이객과 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과학실험 공연인 ‘사이언스 버스킹’ 뿐만 아니라 최근 인기몰이 중인 과학 팟캐스트 ‘과장창(과학으로 장난치는게 창피해?)’ 공개방송 등이 펼쳐져 시민들은 행사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과학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과학창의재단 안성진 이사장은 “과학축제를 몰랐다가도 궁금한 눈빛으로 행사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과학문화란 이처럼 과학이 일생생활, 삶과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가 되는 것이니 만큼 광장, 공원, 길거리 등 일상 속에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만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컨벤션 형태의 전시장에서 나와 최초로 시도된 도심형 축제인 이번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우리나라 과학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