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여전사에 "선제적 유동성 관리해야"

김국배 기자I 2024.12.10 16:35:39

잇단 CEO 간담회, 유동성 등 점검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유동성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부실 자산에 대해선 신속한 정리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0일 7개 저축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 7개 여전사·여신금융협회 등과 각각 연달아 간담회를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총 수신은 큰 증감 없이 통상적인 수준의 변동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102조6000억원이었던 저축은행 총 수신은 지난 6일 기준 10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채 발행, 여전사 외화 자금 조달도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투자 수요가 많지 않은 연말 시점임에도 외화 ABS 7억 달러를 발행했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별로 비상자금 조달 계획 등의 재점검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특히 금감원은 단기 손익에 연연하지 말고 경·공매, 매각 등을 통해 적극적인 부실 자산 정리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당장의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부실 자산 정리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자산 건전성 악화가 이어져 더 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여전채 발행, 저축은행 수신 동향 모니터링 과정에서 특이사항 포착 시 감독 당국과 신속히 공유해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취약 차주 대상 자금 공급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중·저신용자 등 취약 차주의 자금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축은행업계는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PF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신속히 이행하는 등 건전성을 제고하되 부실 정리를 통해 확보한 자금 여력으로 지역 서민 금융 공급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전업권은 “서민 금융 공급 역할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산 건전성과 손실 흡수 능력을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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