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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다음 주 이와야 외무상의 방한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내정 혼란 속에서도 한일 양국의 협력 강화 흐름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로,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교류 사업을 착실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 “한국 측에서는 외교나 국민 간 인적 교류, 경제 활동 등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작년 말 전화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을 확인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구속을 둘러싼 혼란 등으로 인해 한국의 정치 상황이 더 불안해질 경우 이와야 외무상의 방한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닛케이는 부연했다.
한편,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조 장관과 회담했으며, 오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이와야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다. 닛케이는 3국 외무장관의 상호 방문을 통해 북한 대응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의 공조가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방문에 이어 필리핀과 팔라우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군사적 요충지인 필리핀에서 외무장관 회담에선 해안 감시 레이더 무상 제공과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의 공동훈련 추진을 포함한 방위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오는 9~12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일정과 맞물려 일본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피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