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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판매 '깜짝 반등'…LG엔솔·SK온 숨통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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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I 2026.06.19 13:02:38

국내 전기차 판매 122% 증가…배터리 반등 기대
EV 배터리 수요 최대 39GWh…출하량 증가 전망
"내수 회복 긍정적"…가동률·수익성 개선 주목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국내 전기차(EV) 시장이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이자 배터리 업계에 대한 기대가 모아진다.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와 보조금 축소 여파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지속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수요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EV용 배터리 수요가 지난해 17.5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30.9~38.9GWh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EV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약 45%, SK온이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국내 전기차 시장 회복이 있다. KB증권이 마크라인즈(MarkLine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국내 EV 판매량은 1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전기차 침투율도 지난해 12.9%에서 올해 22.6%로 상승했다. 현재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은 38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 강화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간 10만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터리 업계는 그동안 미국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을 우려해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이후 판매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다. 국내 시장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전기차 수요 감소를 국내 시장이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판매량의 52% 수준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국내 EV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가동률 개선을 주목한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배터리 업체들이 내수 시장 회복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일부 줄일 수 있을지 관심사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것은 아니지만 최근 판매 증가세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과 유럽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수요 확대는 배터리 업체들의 가동률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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