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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으로 꼽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AI 추론, 에이전틱 AI,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서버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PC에서도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나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는 하반기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2% 증가한 192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이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훈풍’
디스플레이 역시 IT 제품과 자동차 분야의 OLED 채택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LCD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와 배터리 업황도 회복세가 예상됐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수출 증가와 신차 출시 효과로 생산과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배터리는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본격화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CDMO 신규 설비 가동, 미국 생물보안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조선은 LNG 운반선과 탱커 수요 증가가 호재로 분석됐다.
통상 리스크에 전통 제조업 ‘먹구름’
반면 기계와 철강은 미국과 유럽의 통상 장벽 강화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는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됐고, 철강도 EU의 수입 규제 강화와 건설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은 공공 부문 회복에도 민간 건축 경기 부진과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제약 등이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가장 부정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정세 안정으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재료를 높은 가격에 확보한 뒤 제품 가격이 떨어지는 ‘역래깅(Reverse Lagging)’ 현상까지 겹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성장본부장은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각국 정부가 직접 플레이어로 나서는 가운데 기업의 노력만으로 넘기 어려운 통상·공급망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가 성장 산업의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에는 업종별 ‘핀포인트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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