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자동차금융 한계에 기업투자로 눈 돌린 캐피털…“위험 관리 강화해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세연 기자I 2026.10.19 16:25:09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9일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 열려
캐피털 업계 55곳 총자산 263조원 규모
기업대출 비중은 5년 새 31.4→36.1% 확대
“투자수익 변동성 확대…심사체계 정비해야”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자동차금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캐피털사들이 기업대출과 투자금융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자수익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투자·신기술금융 관련 수익의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졌다. 자동차금융을 넘어 기업금융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캐피털사들이 수익의 질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로 열린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 이동철 여신금융협회 협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서지용 신용카드학회 학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로 열린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신진창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 이동철 여신금융협회 협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서지용 신용카드학회 학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신용카드학회 주최로 열린 ‘2026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는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이 강조되는 현시대에 캐피털 업계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가 주로 논의됐다.

김규림 KPMG경제연구원 상무는 캐피털업계의 사업구조 변화와 함께 수익의 지속성 및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가 인용한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캐피털사 55곳의 총자산은 2020년 말 178조 4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63조 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피털사 총자산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4%에서 36.1%로, 투자성 자산 비중은 10.8%에서 15.9%로 높아졌다. 자동차금융 시장의 성장 제약과 경쟁 심화, 자본 부담 등이 사업 다각화를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달라진 수익구조다. 캐피털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악화했던 수익성이 최근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익의 무게중심이 이자수익에서 투자·신기술금융 관련 수익으로 옮겨가면서 실적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수익은 자산의 회수·평가 시점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앞으로는 수익 수준보다 수익의 질과 지속성, 변동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확대에 걸맞은 심사체계 구축도 주문했다. 최근 캐피털사들이 기업·투자금융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있지만 조직 개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심사 인력의 질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 성과평가, 손실관리 체계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금융 공급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창업 초기에는 지분투자, 성장기에는 설비금융과 운전자금 대출, 사업 확장기에는 인수금융 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독일 등 해외 캐피털사들은 기존 설비금융 전문성을 에너지·인프라 등 신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제도 개선도 과제로 꼽혔다. 김 상무는 현행 캐피털사 자본규제가 자산별 위험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손실률과 회수율 등을 고려한 위험 가중 방식의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다.

이날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 실장도 자동차금융에 축적된 자산 평가·관리 역량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로봇, 배터리 등 미래산업의 설비금융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보호 강화,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 방안 등이 논의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최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 임명된 신진창 부위원장은 승진 후 첫 외부 공식 행사로 포럼을 찾아 캐피털업계의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신 부위원장은 “첨단산업의 설비 투자와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 생산적 금융의 든든한 축이 돼야 한다”며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실질적인 자금 공급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