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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AWS·앤스로픽과 협업...내년 AI 에이전트로 사업 성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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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I 2026.10.23 1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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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AI 웨이브 2026]②한화솔루션 오사랑 팀장
클로드 코워크 도입 3주 만에 운영 환경 구축
그룹 내 7개 계열사로 확산
팀 KPI 연계 AI 에이전트 내재화 추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한화솔루션(009830)이 아마존웹서비스(AWS), 앤스로픽(Anthropic)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전사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안과 거버넌스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AI 도입 속도와 기업 데이터 보호를 동시에 확보하고, 개인 생산성 향상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오사랑 한화솔루션 AI 팀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AWS AI 웨이브’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오사랑 한화솔루션 AI 팀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AWS AI 웨이브’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오사랑 한화솔루션 AI 팀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열린 ‘AWS AI 웨이브’ 기조연설에서 한화솔루션의 AI 전환(AX) 사례를 소개하며 “아마존 베드락 기반의 ‘클로드 코워크’를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하기로 했을 당시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참고할 만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며 “보안과 거버넌스를 먼저 구축했기에 정식 출시(GA) 이전부터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양광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글로벌 에너지·소재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솔루션은 AI를 직원 개인의 자율적인 활용에 그치지 않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하는 것을 AX의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초기에는 제조업 특성상 설계값 하나까지 영업 비밀에 해당할 수 있고, 법인별 인증 체계도 서로 다른 만큼 AI 도입에는 보안과 통제라는 과제가 뒤따랐다. 특히 구성원 대부분이 개발자가 아닌 대기업 환경에서 AI를 실무에 안착시키려면 단순한 도구 배포를 넘어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한화솔루션이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클로드 코워크 등을 사용하고 있는 타임라인(사진=윤정훈 기자)
한화솔루션이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클로드 코워크 등을 사용하고 있는 타임라인(사진=윤정훈 기자)
이에 한화솔루션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AI 활용을 위한 공통 보안·관리 체계를 먼저 마련했다.

핵심은 모든 AI 호출이 자체 AWS 계정 내 ‘LLM 게이트웨이’를 거쳐 아마존 베드락으로 연결되도록 아키텍처를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 데이터와 로그를 사내 계정에서 관리하고, 통합 관리 콘솔로 법인별·조직별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 베드락 가드레일도 모든 호출에 적용했다.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마스킹한 뒤 모델에 전달하도록 설계해 민감정보 노출 위험을 줄였다. AI 활용 경로를 통합하고 데이터 보호와 사용 현황 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써 전사 확산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같은 준비는 신기술 도입 속도를 높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아마존 베드락에서 클로드 코워크 리서치 프리뷰가 공개되자마자 검토에 착수해 3주 만에 프로덕션 배포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7월 정식 출시 시점에는 1차 개념검증(PoC)을 마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

AWS 및 앤스로픽과의 협업도 도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화솔루션은 양사와 현장 이슈를 신속하게 개선하며 서비스 적용을 구체화했고, 소규모 단일 팀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까지 배포 범위를 확대했다.

한화솔루션의 거버넌스 모델은 그룹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클로드 도입을 추진하는 그룹사는 7곳으로 늘어났다. 한화솔루션이 구축한 보안·운영 체계가 그룹 차원의 AI 활용을 뒷받침하는 참고 사례로 자리 잡은 셈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 같은 전사 AI 정착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제 AI 활용 확대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 2단계 전략을 추진한다. 초기 PoC가 개인 생산성 향상과 사무 자동화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팀 단위 예산 풀을 운영해 핵심 사업과 밸류체인 전반에서 난도가 높은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팀 핵심성과지표(KPI)와 연계된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내재화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활용 사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AI 도입 건수나 사용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 효율과 사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팀 단위 목표와 AI 활용을 연결해 현업 주도의 AX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팀장은 “거버넌스는 AI 도입을 늦추는 걸림돌이 아니라, 오히려 AI를 기업의 핵심 사업에 안전하게 정착시키는 결정적인 힘이 된다”며 “도입은 기술의 과제이지만 정착은 경영의 과제인 만큼, AI가 기업의 본업과 연결될 때 비로소 진정한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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