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광모 ABC 드라이브…LG AI연구원, '엑사원 생태계' 첫 공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소연 기자I 2025.07.22 15:55:45

전문가 60명이 3개월할 데이터작업 하루만에
제조현장 혁신가져올 AI공장…생산성 1000배↑
계열사 적용 이후 B2B사업 모델 확장 나서
기업·공공기관 직장인에 챗엑사원 베타 오픈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003550)가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에 맞춰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의 확장에 나선다. 엑사원을 ABC 신사업에 맞춰 진화시켜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까지 확장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 AI연구원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AI 비전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AI 모델과 서비스를 만들어온 ‘엑사원 생태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엑사원은 2021년 말 LG AI연구원이 최초로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멀티모달 AI 모델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가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엑사원(EXAONE) 생태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최근 LG AI연구원은 AI모델인 ‘엑사원 4.0’과 차세대 정밀의료 AI모델 ‘엑사원 패스 2.0’를 내놨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문 분야 특화 AI 모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AI 플랫폼 기술인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를 소개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전문가 60명이 3개월 동안 작업해야 생성할 수 있는 데이터를 1명이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데이터 생산성은 최소 1000배, 데이터 품질은 평균 20% 이상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엑사원을 바탕으로 LG그룹 내 계열사의 AX(AI 전환)를 가속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생산 과정에서 제품 이미지를 AI가 학습하도록 해 불량을 검출하는데 활용한다”며 “최소 수량의 불량 이미지만으로 불량 검출 정확도를 높였고, 연간 5400만 달러(약 750억원)의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엑사원 AI 모델을 적용해 디스플레이 회로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AI가 잡아내도록 했다. 과거에는 오류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까지 20~30일이 소요됐다면 AI 모델 적용으로 2~3분 만에 문제를 풀 수 있다.

22일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서 LG AI연구원 리더들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오른쪽 네번째)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LG)
LG AI연구원은 AI를 통한 B2B 사업모델 다변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LG AI연구원은 B2B 사업모델 중 하나로 ‘엑사원 온프레미스’를 소개했다. 이는 기업들이 보안 걱정 없이 엑사원 모델을 쓸 수 있도록 만든 기업용 에이전트 풀스택 설루션이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겸 CSAI(최고AI과학자)는 “엑사원을 다양한 산업에 특화해 계열사로 활용하고,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통해 ABC 영역에서 신사업 방향을 맞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차세대 의료 정밀 AI모델인 엑사원 패스 2.0도 그 일환 중 하나다. 궁극적으로 엑사원을 피지컬 AI까지 발전, 접목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로봇이 공장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고 공장 생산일정과 장비 제어를 할 수 있는 피지컬 AI를 구상하고 있고, 계열사와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그동안 LG 임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던 AI 에이전트인 챗엑사원 베타버전을 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오픈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장인은 챗엑사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 3분기 상용화 예정인 엑사원으로 만든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서비스와 국내 팹리스 AI 반도체 퓨리오사와의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 협업을 발표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