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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30, 우리 미래는 초불확실성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청년들의 취업, 결혼, 출산 등 인생시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현재 4050세대는 기업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4050세대 실직자 절반 이상이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자리를 잃고 있는데 이는 2030세대에도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 자료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어릴수록 분석적·사회적 직무를 수행하는 일자리에 많이 고용되고 있다고 했다. 즉, 중장년층이 보유한 인적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때 반대로 2030세대가 비자발적 실직과 권고퇴직을 목격하면서 장차 직장에서 쉽게 배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출산과 육아가 경쟁력을 낮추게 하는 요소가 될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경력직 선호 추세가 강해지면서 2030세대가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수명은 늘었으나 안정적 고용을 보장받는 기간이 점차 줄어든다”며 “제한된 일자리 나눠야 한다는 ‘제로섬 게임’에서 이제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초저성장 경제위기를 겪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거라며 패러다임 전환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모든 세대가 고용 안정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점진적 은퇴제도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2030세대의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민간기업들이 부트캠프나 현장실습형 교육 등 실력 중심 인재 선발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인재 다양성과 기술 역량 강화, 고도 기술 산업에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절대적 일자리 수 확대는 인구문제 해결 실마리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일자리 확대는 2030세대에게 미래를 설계할 가능성을 제공하고 4050세대에는 고용 안정성을 준다”며 “결국 저출산 문제 핵심 원인인 경제적 불안정성을 해소할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