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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융합’으로 고도화…中 ‘AI 드라마 왕국’이 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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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8.28 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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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관찰보, AI 숏폼 드라마 시장 변화점 조망
대표 기업 중국문학 상반기 숏폼 매출 108%↑
물량공세서 최근 품질 중심 전환, 플랫폼 지원책도 변화
실제 배우 연기+AI연출 중심 'AI 융합 드라마'로 진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중국이 ‘인공지능(AI) 숏폼(짧은 영상) 드라마’ 시장에서 기존과 같은 물량 공세 대신, 품질 경쟁으로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관련 플랫폼들도 영상의 품질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하는 등 콘텐츠의 질적 경쟁을 끌어올리는 유인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중국 콘텐츠 시장에서도 배우의 실제 연기와 AI 기술을 결합한 ‘AI 융합 드라마’ 시도를 늘리는 모습이다.

AI 가상 배우 팡 따오즈. (사진=팡 따오즈 더우인 계정 캡쳐)
AI 가상 배우 팡 따오즈. (사진=팡 따오즈 더우인 계정 캡쳐)
28일 중국 매체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현지 콘텐츠 업체 중국문학(차이니즈올)은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이 전년 동기대비 81.0%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약 283만 위안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전체 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7.7%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숏폼 드라마와 지식재산(IP) 파생상품 매출이 4억 1100만 위안을 기록하며 108.7% 급증하며 눈길을 모았다.

중국문학은 올 상반기 동안 AI 융합 드라마 제작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적으로 ‘장생선유’ 촬영을 마쳤고, 흥행작이던 ‘일품부위’의 AI 리메이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년간 더우인(중국판 틱톡) 산하의 ‘훙궈’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제작사들의 AI 드라마 시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대본 공유 플랫폼을 개방해왔다. 제작사들은 무료로 대본을 선정해 촬영권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일부 프로젝트는 플랫폼의 최소 수익 보장(보증금)과 트래픽 지원까지 받았다. 중소 제작사 대상 진입 장벽을 낮춰준 것이다.

이같은 지원에 중국내 AI 숏폼 드라마의 공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물량을 증대시키는 데엔 성공했지만, 정작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올 상반기 더우윈에 신규 등록된 AI 숏폼 드라마는 22만 1900편에 달했지만,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돌파한 작품은 1055편으로 0.47%에 불과했다.

이에 플랫폼 측은 다시 진입 장벽을 높이기 시작했다. 지나달 훙궈 플랫폼은 1만 2347편의 AI 숏폼 드라마를 적발해 정지·삭제 조치했고, 정형화된 AI 얼굴, 캐릭터 중복, 저작권 침해 요소를 집중 단속했다. 훙궈는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 보증금 없이 순수 수익 배분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키도 했다. 단순히 작품량을 늘리는 것이 아닌, 끝까지 시청을 유도하는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하자는 취지다.

중국문학이 이같은 플랫폼 정책을 잘 따라간 사례인데, 해당 기업이 올 상반기 만든 숏폼 드라마의 시청률은 50% 수준을 유지했다. ‘일품부위’ 시리즈도 누적 조회수 60억회를 넘어섰다.

콘텐츠 측면에선 과거 순수 AI 콘텐츠에 이어 다시 실제 배우의 연기력을 결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는 점이 변화점이다. 플랫폼들도 이 같은 시도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더우인 그룹의 숏폼 드라마 저작권센터는 처음으로 ‘배우 연기 및 AI 결합 제작’을 지원 정책에 명시하고, S급·A+급·A급 완결작에 대해 각각 100만 위안, 60만 위안, 40만 위안의 보증금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중국내 AI 숏폼 드라마는 현재 인물의 감정과 핵심 연기는 실제 배우가 담당하고, 대규모 연출이나 특수효과, 액션, 복잡한 배경 등을 AI에 맡기는 ‘융합’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제관찰보는 보도했다.

이전 순수 AI 콘텐츠에서 자주 지적되는 어색한 연기와 인물 비현실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실사 드라마가 가진 세트장 제작·특수효과·후반 작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중국내 AI 숏폼 드라마 시장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경쟁으로 전환함에 따라 최종 승부처는 콘텐츠의 질, 생산 효율성, 수익화 능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AI 숏폼 드라마 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에서도 AI 기술과 IP 자산의 활용 전략 고도화가 더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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