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만 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께 대만 적십자 소속 구호대원이 화롄 시내 12층 윈먼추이디 빌딩에서 한국 국적의 58세 김 모씨를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밤 지진이 발생한 지 10여 시간 만이다.
이 건물 9층 5호실에 거주하던 김씨는 지진으로 출구가 막혀 갇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구조 당시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며 의식도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구출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구조팀에게 감사의 말을 연발한 후 건물에 다른 사람들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30도 가량 기울어진 채 붕괴된 윈먼추이디 빌딩에는 현재 실종자 수십명이 갇혀 있어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지진 구조작업이 이어지며 실종됐던 사람들 중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3시 기준 화롄 지진의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역시 243명으로 확대됐다. 부상자 중엔 한국인 14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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