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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체거래소 15%룰에도 거래중단 없도록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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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7.23 14:54:27

금융당국, 15%룰 개정 등 다각적 대책 논의
'거래중단 없다' 9월 이전 대책 예고
거래량 제한 규정 완화·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움직임
중소형 증권사 ATS 참여 늘면 거래량 급증 전망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당국이 대체거래소(ATS) 15%룰의 손질에 나섰다. 현행 규정상 대체거래소의 6개월 평균 거래량이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KRX) 총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경우 거래가 중단되도록 돼 있지만, 최근 ATS 거래 대금과 참여 증권사의 확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3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런 시장 현실을 반영해 15%룰로 인해 거래 중단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중심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업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9월 거래량 정기 평가 이전까지 제도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행 15%룰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이 규정은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규정 개정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위반시 조치를 하지 않는 방안, 한국거래소(KRX)도 ATS와 유사한 12시간 거래시간대 도입 등으로 점유율 쏠림을 줄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거래량 평가 시점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등의 일시적 조치보다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중심으로 다각도에서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점유율 이탈로 내부적으로 위기감에 고조되고 있는 거래소도 이같은 방침에 동참해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최근 ATS 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고 있다. 이달 들어(1~22일) 메인마켓·프리마켓·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은 138조8260억원, 거래량은 3억9167만주로 집계됐다. 이에 넥스트레이드의 시장점유율은 거래량 기준 약 16.4%로 규정 상한선을 이미 넘었다. 거래대금 비중으로는 45.5%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다올투자증권, DB증권, SK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14개 증권사들까지 ATS 정규시장 참여를 예고하면서 9~10월에는 거래량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규정상 15%룰이 엄격하게 작동할 경우, 증권사 추가 유입의 효과가 반감되고 시장 혼란도 불가피하다.

업계도 ATS 규정 개정 논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세계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부 증권사와 투자자들은 “선진국에는 시장점유율 제한을 두는 사례가 드물다”며 “거래소 간 건강한 경쟁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라는 대체거래소 도입 본래 취지에 맞게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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